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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chvin Blog
일상/작은 성공

03 명치에서 왼쪽 배가 아프고 명치 반대쪽 등이 아프면 반드시 췌장염인가?

by michvin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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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도착!!

실제로 아프지만 더 아픈 표정을 지으며 접수!!

간호사선생님이 올 때까지 의자에 앉아 기다린다.

혹시 진정될까 왼손 손가락을 살짝 오므려서 배의 아픈 곳을 눌러본다.

실제로 짧았던 이 기다림의 시간은 왜이렇게 길게 느껴질까??

구세주, 희망님께서 내이름을 불러주신다.

신상정보와 증상을 일러주고 응급실 한쪽 침대에 자리잡았다.

열도 두통도 없다.

오로지 명치 살짝 위에서,

왼쪽 배부분에서,

그리고 명치 반대쪽 등에서

그 악당은 나를 못살게 굴었다.

어떤 젊은 의사선생님이 왔다.

검사 없이 복통의 위치와 내가 대답한 증상의 모든 경우의 수가

췌장염을 향해있고 100%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경우 5년정도 지나면 당뇨가 올 수도 있다고도 하였다.

췌장염의 경우 음식물(물도 포함)을 섭취하게되면

췌장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주변 장기를 괴사시킬 수 있다고 했고

물조차도 살짝 머금고 뱉어야 한다고 했다.

나중에 입원하고 네이버로 '췌장염'을 검색해봤는데 내 증상과 모든 것이 일치했다.

 

네이버

췌장염 - 소화기관, 배분비기관에 염증, 급성과 만성

1. 과도한 알콜섭취에 의해 유발 - 술을 마시긴 마셨다.

2. 배와 등에 심한 통증이 특징 - 심한 것이 어느정도 인지 모르겠지만 배와 등의 통증이 있음.

3. 누웠을 때 통증 유발되거나 심해짐 - 내가 그랬음.

4. 등을 구부리거나 앉으면 완화 - 이것도 그랬음.

5. 미열과 구역감, 구토, 혈압 상승 심한 경우 쇼크로 생명 위태 - 열 없음, 구역감 있음 구토는 안함.

치료방법은 통증 조절, 금식, 췌장 효소 분비 억제, 감염 쇼크 예방.

- 그냥 금식에 수액 주사와 진통주사와 안정 그리고 경과 지켜보는 것인 듯하다. 그리고 금주!!!

 

그래도 수액과 진통제를 맞고 통증이 사라졌고

하루 종일 끙끙 앓아서 였는 지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꿀잠!!!

이어서 비몽사몽 X-ray, CT, 혈액검사를 했고

결과는 췌장염이 아니라고 한다. 잉???

의사 선생님도 증상(췌장염)과 검사결과가 달라

나에게 병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듯했다.

다다...당황하셨어요??

검사결과에서는 췌장염은 아니라고 한다.

뭔진 모르겠지만 혈액에 나오는 수치,

그리고 엑스레이, 씨티 결과에서는

췌장쪽에 염증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일단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응급실 접수 후 수액과 진통제 투여로 1시간도 안되어서

하루 종일 나를 괴롭혔던 복통이 잠시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살것같다.

또렸하지 않은 정신으로 6인 입원실로 들어갔고

환자복으로 환복하고 복통없는 편안한 잠자리가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7/1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비몽사몽 아침 일찍 내 피를 뽑아갔다.

피를 뽑은 것은 염증 수치 때문이겠지???

잠결에 바늘을 찌른 것이라 피를 뽑았다는 사실은

희미한 기억속에 있는 것이다.

어제 만났던 젊은 의사가 희미한 기억속에 나타났다.

환자분 때문에 본인이 밤을 새웠다고 한다. 나땜에?? 굳이???

어제 췌장염이 100프로라고 했는데

검사결과 췌장염이 아니어서

이유를 찾기 위해 밤을 새웠다고 한 것이라고 했나???

그럼 나는 어제 말씀하셨던 것처럼 금식을 해야하는 지 물었다.

그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아직도 췌장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했다.

본인이 뱉은 말이 있어서 그런가??? 췌장염 100퍼센트!!!

이야기를 듣고 잠시 잠이 들고나서

7시가 되어서 영양사분께서 아침을 가져다 주셨다.

어!!! 금식 아니었나요???

아니라고 한다.

입맛도 없었고 젊은 의사양반의 말을 들어서 인지 먹고싶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반납했다.

그런데 그 젊은 의사는 10일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어제 오늘 딱 2번 나타나고

이후로는 본적이 없다.

누누누구세요???

두번 모두 꿈속에서 젊은 의사와 이야기 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기억이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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