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ichvin Blog
일상/작은 성공

02 명치에서 왼쪽 배가 아프고 명치 반대쪽 등이 아프면 반드시 췌장염인가?

by michvin 2024. 7. 11.
728x90

끝없는 고통

6/30

 

일요일 다행히 휴일이라

약을 먹고

마찬가지로 고통줄임의 시도는 계속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시도 중

혹시몰라 한약방에서 받았던 환으로 되어있는 소회제

그놈을 잠시나마 잡아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약을 먹었다.

통증은 끊임없이 쉬지않고 단 1초도 주저함 없이 나를 괴롭혔다.

 

대충 내가 알 수 있을 만한 큰 병이 아니라면

주사맞고 약을 먹었으니

내 몸속안의 질병과 통증이 점점 사라지겠지 라는

생각을 어제 했음에도 지금까지 이러는 것을 보니

혹시 다른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덜컥 겁이 났고

쉼없이 여러가지 나쁘고 안좋은 생각이 머릿속에 빙빙 돌았다.

 

또다른 방법으로 그놈의 성질을 조금이나마 낮춰보는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샤워기 마사지

샤워기를 오른손으로 잡고

뜨거운 물을 틀어

아픈 부위를 샤워기로 빙글빙글 돌리며

왼손으로 배를 비비며 마사지를 했다.

잉??? 대박!!! 효과가 있었다.

적어도 샤워하는 동안에는...

물기를 닦고 나와서 수분이 지나면

그놈은 내 뱃속에서 약올리듯 까꿍 하면 다시 찾아왔다.

그래도 뜨거운 것을 상납해야 조금 성질이 가라앉나???

 

온열찜질

뜨겁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예전에 사놓았던 전기 찜질기를 사용해봤지만

소용없었다.

 

또다른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

 

부황기

명치에서 왼쪽 배, 그리고 배꼽 왼쪽 부분까지

서너개의 부황기를 두번씩 펌프질을 하여 부황기를 쪽빨아 배에 붙여 놓았다.

아싸~~!!! 이것도 효과가 있었다.

지나고 나서 내 생각이지만

부황을 떠서 배를 압력으로 당겨서 생기는 고통이

복통을 잠시 잊게 해준 건 아닌가 싶다.

방금 온 돌이 박힌돌을 떼어내 듯...

어쨌든 그자식을 달래는데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다른 고통을 즐기다 부황기를 떼어 내면

떨어져 나갔던 원래의 돌은

잊지않고 그 곳이 지 자리인양 다시 그 곳을 차지한다.

으~~~~ 괴롭다.

이게 명치 반대쪽

그러니까 등에도 통증이 있어서

혼자 부황을 뜨기위해서

격투 프로그램 TV에서 봤었던 주짓수 팔 관절기술을

나 스스로에게 걸어 부황기의 펌프질을 해야했다.

등이 간지러웠을 땐 관절기술이 걸리지 않았던 손이

이번엔 유연해진건지 조금 더 올라가긴 하더라.

아프니까 더 올라간다.

 

나의 복통 줄이기 시도는 계속되었다.

 

샤워마사지(한번 시작하면 하루종일 하고 싶어졌다.)

-> 부황

-> 누워서 휴식을 취하며 자세고치기

반복.

 

내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서

또다시 현장으로 일을 하러 가야하는데

갈 수 있을까?

내일 내가 해야할 일을 위해 잠을 청했지만

배 아래에서 머물러있는 그새끼가 잠 자는 것은 커녕 그 무엇도 못하게 했다.

참고참고참다가

결국 응급실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종합병원이 있어서

잠옷에서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왼손을 ㄴ자 형태로 만들어 배를 누른 상태로 응급실을 향해

반쯤 풀린 눈과 힘없는 다리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갔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