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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chvin Blog
일상/작은 성공

01 명치에서 왼쪽 배가 아프고 명치 반대쪽 등이 아프면 반드시 췌장염인가?

by michvin 202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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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2024년 6월 28일

배꼽에서 약 2CM 아래.

어딘가에 핵폭탄이 떨어졌나보다.

점점점 따뜻해 지더니 점점점 뜨거워진다.

순간 얼마나 높이,

얼마나 멀리 퍼져서

뜨거워질까

잠시 생각하다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복통이 내게 왔다.

 

이렇게 배가 아픈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지난 복통의 경험과 다르지 않게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

보통 복통은 어느새 나도 모르게 갑자기 쑥!!! 들어와서 자리잡는데

이렇게 정확히 오전 9시 51분 쯤에 배꼽 2cm 아래에서

준비 시작!! 탕!! 이렇게

복통의 시작을 알리고 시작하는 경우는 처음 격어봤다.

 

앉아있어도 아프고

누워도, 삐뚤어 누워도,

일어서있어도, 꾸부정하게 서있어도

배가 아파서

당황해하는 나의 표정이 궁금했다.

그리고 식은땀이 샤워한 것처럼 온몸을 축축하게 만들었다.


약간의 구토감이 있어서

뱃속 통증을 뽑아내보자하는 마음에

변기에 얼굴을 갖다 대고 왼손 검지를 최대한 목젖 가까이 쑤셔넣어

간질간질 해봤지만 헛구역질 말고는 아무런 성과는 없었다.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핸드폰으로 병원을 검색하는 것 조차 하기 힘들었고

병원을 향해 걸어가는 것에 걱정이 앞섰다.

 

카카오맵을 틀고? 열고? 켜고? 근처 내과병원을 검색!!
접수 -> 청진기 -> 증상설명 -> 위경련인 것같다는 진단 -> 주사처방, 약처방

 

이전에 나에게 퐁력을 휘둘렀던 보통의 복통

이렇게 동네 내과의원에서

엉덩이주사를 맞고 약을 복용하면

수시간 또는 길어봐야 다음 날에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또다시 소주를 찾았는데

이번에는 좀 오래 갈 것 같은

고약한 느낌의 부정적인 심리상태

나를 가둬놓고 지배했다.

 

이날은 기온이 많이 높았음에도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덥진 않고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었다. 추웠나???

 

그리고 밤이 되어서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조금씩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이리누웠다 저리누원다 구부렸다 폈다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잠을 설쳤다.

다행인 것은 아픔이 나의 잠자는 것을 지배해서 잠이 못들까 걱정했는데

너무 아프고 힘들었는 지 피로도가 어느정도 있어서인지

그래도 조금은 잠이 들 수 있었다.

 

2024년 6월 29일

명치를 눌러보고 배의 왼쪽을 꾹꾹 눌러보고

앉았다 일어섰다 이런 자세 저런 자세

고통을 줄여보려는 시도를 계속 하면서 업무를 마쳤다.


토요일. 퇴근하고 집으로 향했다.

토요일이즈 술데스인데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

거짓말!!! 뻥이요!!!

토요일에 보통은 1병 그리고 반정도 마시는데 솔직히 반병 마심.

술이 고통을 약간 줄여줄 것으로 생각했고

이것도 고통을 줄여보려는 시도 중 하나였다. 라고

소주 마실 이유를...만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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