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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chvin Blog
일상/작은 성공

아무 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었다 02

by michvin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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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의원은 마치 자동화된 공장 같았다.

목요일 퇴근 후

퇴근은 일을 좋아하는 어떤 이들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리라...

물을 삼키는 것도 어려운 상태여서 식사를 거르고

숙소 근처에 있는 종합의원으로 찾아갔다.

의원 앞 자동문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도 열리지 않았다.

문앞에서 기다리던 한 사람이 6시~7시에 저녁시간이라고 알려줬다.

숙소에서 샤워하고 다시 오자.

7시에 맞춰 도착했는데 자동문 옆 2개의 키오스크에 줄이 있어 맨뒤에 섰다.

키오스크로 접수.

간호사는 내 이름을 부르고 체온 체크.

열이 높았나보다.

대기실이 아닌 자동문 밖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다시 이름이 불리고 진료실로 이동.

목이 아프고 몸살처럼 온몸이 아팠고 피곤하였다.

많이 아팠기때문에 진료를 받을 때

나의 모든 상황을 전달하여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나의 상황을 전달 하는 와중에

의사 선생님이 말을 끊고

목이 부어서 피곤하다.

독감검사 해야한다.

진료 끝!!! 느낌표 더 많이!!!!

환자들이 들어오고 대충 진료 후 주사 맞고 처방받고 끝!!!

의원이 아닌 'OK다음' 공장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독감검사는 물론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 맞지만

돈 벌기 위한 수작으로 생각이 들었다.

내 3만원!!!

콧속 찌릿하게 독감검사 후 음성이 나왔고

엉덩이 주사를 맞고 처방전을 받고 공장식 병원에서 마무리.

어쨌든 내 목표인 엉덩이 주사를 맞고 처방전이었다.

진료, 독감검사, 음성, 엉덩이 주사, 처방약

그것이 지금의 내 고통을 없애줄 것이라 믿는다.

당장은 아니어도 처방약 먹고 몇 시간 뒤 물을 조금 시원하게 마실 수 있으리라...

다만 앞으로 아플일이 있더라도 이 공장같은 의원에는 다시는 가고싶지 않다.

멀정한 상태로 내일 평범한 하루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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