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저녁
공장식 병원을 다녀와서 빨리 회복하기 위해
보일러의 온도를 높이고
일찍부터 잠을 자기 위한 준비를 했다.
금요일 아침
목이 아플 때에는 물마시는 것이 좋다고 해서
눈을 뜨자마자 물을 힘겹게 몇 모금 넘겼다.
주사와 약 처방으로 어느정도 나아질 거라는 내 기대와는 조금 달랐다.
어쩌면 그 것 덕분에 더 악화되지 않은 것 일지도 모르겠다.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서 오늘은 일을 할 수 없다는 판단.
일단 출근
오늘 일하기 힘든 상태를 상사에게 보고
숙소로 리턴
침을 삼키는 것은 고통이다.
침을 뱉어내는 것도 고통이다.
왜이렇게 침이 많이 고이는 지
삼키는 것이 힘들어 하나둘셋을 세고 난 후 용기있게 삼키고
또 목에 힘을 주지 않고 흘려보내듯 침을 뱉어내어도
또다시 입속에는 침이 한가득이다.
숙소에 하루종일 뜻뜻한 이불속에 땀을 흘려가며 누워 있으면서
이 침을 어떻게 하지?
생각만 들었다.
약발이 아직인가?
오늘이 지나면 먹었던 약들이 나를 위해 몸속을 돌아다니며 치료할 거야
이 생각을 하며 오늘은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을 생각이다.
금요일 저녁
잠에 취해있을 때 전화가 왔다.
"나와라 삼계탕 사줄게"
"예 알겠습니다."
침도 못삼키는 주재에
삼계탕은 도저히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나중에 전화를 주신 분에게 못 먹겠다 죄송하다 하였다.
아픈 상황을 알고 움직이는 게 힘든 상황이라 조금은 짜증이 났다.
생각해보면 아픈 나를 위해 사주겠다 하니 감사한 일이다.
그분은 내가 물도 못먹는 상태인지는 몰랐을 테니...
침이 고여있어 말을 시킬 때면
삼킬 지 뱉을 지 고민하여 덜 고통스러운 것을 선택하여
삼키거나 종이컵에 침을 뱉어낸 후 힘겹게 대답을 해야만 했다.
말시키는 것도 마음 속으로 거부했다.
오늘 하루 약과 휴식으로 하루를 보냈으니
내일은 평소 하던 것을 하고싶다.
기상, 물마시기, 몸무게, 세수, 출근, 아침식사,.......
'일상 > 작은 성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02 명치에서 왼쪽 배가 아프고 명치 반대쪽 등이 아프면 반드시 췌장염인가? (4) | 2024.07.11 |
---|---|
01 명치에서 왼쪽 배가 아프고 명치 반대쪽 등이 아프면 반드시 췌장염인가? (0) | 2024.07.10 |
아무 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었다 04 (2) | 2024.01.08 |
아무 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었다 02 (0) | 2023.11.18 |
아무 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었다 01 (4) | 2023.11.12 |